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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동맹국'에 중국 기술개발 견제를 위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술 역량 극대화를 막기 위해 부품 수출 제한 등 중국 업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제한할 것을 일부 국가들에게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시로 반도체 칩 생산과 제조장비 관련 부품 공급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는 한국과는 지난달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반도체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 측엔 중국 업체에 판매한 칩 제조 장비에 대해 서비스 및 수리 업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학소재 기업 JSR을 비롯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은 더 많은 국가를 수출 통제에 끌어들이기 위해 독일 측과도 접촉했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국 반도체 기업 SMIC의 칩을 탑재한 최첨단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깜짝 발표한 것과 관련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뚫고 '한 방 먹였다'라는 평가가 내놓기도 했고, 미국의 규제가 되레 중국의 '칩 홀로서기' 드라이브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