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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안하면 손해?…9개월 남은 휴대폰 해지해 봤더니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06 17:48
수정2024.03.07 08:02

[앵커] 

앞으로 통신사를 바꾸면 기존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통신사의 지원금 상한선을 풀어서 단말기값을 낮추겠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부담이 낮아지는지 배진솔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아직 9개월이 남은 제 휴대전화 약정을 오늘(6일) 해지하려고 해 봤습니다. 

예상 위약금은 36만 원입니다. 

현재는 이 돈을 모두 내야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통신사를 옮길 때 위약금을 하나도 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방통위는 통신사를 변경하는 고객에게 최대 50만 원 이내에서 위약금 등을 전환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 예고했습니다. 

기존 공시지원금과 별도로 추가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공지홍 / 서울시 용산구 : 아무래도 지원을 해주면 바꾸는데 부담감이 좀 줄어드니까 그런(통신사 변경하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위약금이) 20~30만 원 넘게 되면 좀 부담되지 않나] 

이미 공시지원금 상향이 이뤄진 데다, 기기변경·번호이동·신규 등록 등 가입 유형에 따라 지원금을 다르게 줄 수 있도록 하면서 번호이동 유인책은 더 커졌습니다. 

통신사끼리 타사 가입자 유치 쟁탈전이 치열해지면 마케팅도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가입자 수 1위인 SK텔레콤은 기존 고객 지키기 전략을 강화하고 2위, 3위를 다투는 KT와 LG유플러스는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최근에 가입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한 사업자보다는 오래된 가입자 중에 번호이동 약정이 끝나가는 가입자가 많은 집단의 사업자에서 경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통신 3사 보조금 경쟁은 알뜰폰에는 악재로 풀이됩니다. 

'0원 요금제' 등 알뜰폰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통신 3사의 지원 사격으로 가능했지만 자사 가입자 늘리기에 재원이 집중될 경우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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