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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71%·귤 78%…과일값 천장 뚫었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3.06 17:48
수정2024.03.06 18:32

[앵커]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체감물가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600억을 투입해 먹거리 체감가격부터 낮춰보겠다고 했는데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사과 10개 소매가격이 2만 9천 원을 넘겼습니다. 

1년 전보다 7천 원 뛰면서 3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과 대체제로 소비가 늘어난 귤도 지난해엔 10개에 3천500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엔 5천800원까지 올랐습니다. 

[노호영 / 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작년 봄 기상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착화 수가 감소했고요. 여름철에 낙과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생산량이 한 30% 가까이 줄었어요. 이렇게 줄었던 적은 최근 10년 동안 없었어요.] 

지난달 과일 값은 3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41.2% 폭등했습니다. 

특히 사과는 71%, 귤은 78.1%나 급등했습니다. 

채소와 해산물 가격 등도 줄줄이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는 20% 상승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도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는 지금 하락이긴 한데 지난달은 (물가) 기여도가 -0.21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0.06이니까 지난달에 비해서 이번 달에 물가를 올리는 데 (석유류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올 들어 물가가 2%대로 접어들며 둔화하는가 싶더니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3.7% 오르며 넉 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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