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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법인 차린 '알리' 공정위 현장조사…"韓규정 준수할 것"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3.06 14:45
수정2024.03.06 14:54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분쟁 대응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알리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설립한 국내 법인입니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자상거래법상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통신 판매 중개 사업자는 입점업체의 신원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인력이나 설비 등을 갖춰 대응해야 합니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17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336만4000명)보다 11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465건으로 전년(93건) 대비 5배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짝퉁 판매'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불공정행위의 관점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임시중지명령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공정위와의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사의 이해관계자 및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의 관련 법률·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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