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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디지털 전환·AI 확산, 우리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06 13:41
수정2024.03.06 14:27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주요 기업의 올해 경영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기업에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대 상장기업 중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4년 경영 메시지를 확보한 47곳을 대상으로 챗GPT를 활용해 업종별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 올해 경영 전망 등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챗GPT는 '디지털 전환과 AI 확산'을 우리 기업의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경쟁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한편, 기업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 등에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챗GPT는 이와 함께 기회 요인으로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을, 리스크 요인으로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환율·고유가의 3고(高) 현상을 꼽았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에서는 AI와 탄소중립을 주목해야 하고, 시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동시에 공급망 재편 등의 리스크 요인을 보여주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이를 간과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회·리스크 요인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반도체 업종에서는 '고성능 반도체의 시장 수요 증가'가 기회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AI 성장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처리속도가 높은 반도체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차전지에서는 신기술의 개발, 고도화가 기회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니켈의 비중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하이니켈 배터리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업 메시지를 기반으로 챗GPT에 기업이 바라보는 올해의 경제 전망을 물어본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24곳(49%)이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5.5%에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에서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첫 사례입니다.

대한상의는 챗GPT-4를 활용, 1·2차로 나눠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1차는 개별 기업별로 기회·리스크 요인, 2024년 경제전망을 도출했고, 2차는 1차 분석 결과를 취합해 전체 기업의 기회·리스크 요인과 업종별 기회·리스크 요인을 도출했습니다. 메시지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별로 10회씩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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