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내 거대지진" VS. "근거 없다" 日 난카이 대지진 모델 논란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06 13:13
수정2024.03.06 17:21
일본 남쪽 해역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이른다는 의견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2013년 정부와 의회에서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발생 확률이 30년 이내에 70∼80%라는 모델을 받아들여 예산을 확보했지만 6일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논문이 게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입니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에 달하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일어나면 사망자와 실종자가 2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시모토 마나부 도쿄전기대 특임교수는 일본 자연재해학회가 펴내는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발생 확률이 30년 이내에 70∼80%라는 주장이 과학적이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2013년 고문서에 기록된 수심 변화를 근거로 '시간 예측 모델"이 사용됐지만 고문서 기록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 발생 확률을 재검토할 예정은 없다"면서도 "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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