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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트코인 질주에…케이뱅크, '사흘 만에' 한도 해제 승부수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3.06 11:20
수정2024.03.25 08:56

[앵커] 

비트코인의 질주 속 이달부터 가상자산 거래소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맺은 은행들이 '한도 제한' 정책을 본격 추진합니다. 

일정 조건을 갖춰야 한도를 키워주는 건데, 최대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가 허들을 대폭 낮추며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김성훈 기자, 케이뱅크의 한도 해제 조건이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은행들은 올해부터 처음 계좌를 튼 고객들의 1회와 1일 입금 한도를 500만 원으로 제한했는데요. 

대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상계좌로 전환해 입금 한도를 1회 1억 원, 1일 5억 원으로 대폭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달부터 3가지 한도 해제 조건을 걸었는데, 타 은행대비 허들을 대폭 낮췄습니다.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연동한 뒤 첫 원화 입금일로부터 3일이 지나고, 원화 입금 건수 3건 이상, 가상자산 매수금액 300만 원 이상이어야 거래 한도가 늘어납니다. 

반면, 3대 거래소와 제휴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카카오뱅크는 원화 입금일로부터 30일이 지나고, 매수금액 500만 원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앵커] 

케이뱅크가 차별화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기자] 

케이뱅크는 "조건을 하나 더 두고, 고객 편의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가상자산 투자 광풍 속에 입출금 수수료 수익과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1년 가상자산 투자 열기 때도 순이익을 웃도는 292억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바 있는데요.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업비트를 등에 업고 또다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화통장을 앞세운 토스뱅크와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예수금과 고객 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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