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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뽀삐'도 들어 줍시다"…생명보험 깰 때 펫보험 '폭풍' 가입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06 11:20
수정2024.03.06 17:21

[앵커] 

최근 반려동물을 보장하는 이른바 '펫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보험 시장은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리면서 침체되는 양상입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지난해 펫보험 시장 얼마나 커졌습니까? 

[기자] 

지난해 펫보험을 판매한 10개 손해보험사에 신규로 가입한 펫보험 계약은 약 5만 7천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3만 5천 건보다 66%가량 늘었습니다. 

신계약 수가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펫보험도 약 10만 9천 건에 달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7만 건을 조금 넘겼을 때보다 5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펫보험은 현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정부 부처들이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민간 보험사들도 잇달아 상품 개발과 판촉에 나서면서 가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약 800만 마리로 추정되는 국내 반려동물 숫자에 비하면 단순계산으로 가입률이 1.4%에 그쳐 아직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반면 사람이 가입하는 생명보험은 오히려 해약하는 경우가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보험료가 들어오지 않아 효력이 상실됐거나 고객이 직접 해약한 비율이 7.23%에 달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0.5%p가량 올랐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가입한 생명보험 건수도 월 평균 105만 건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125만 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쪼그라드는 분위기가 확연합니다. 

이미 가입할 사람은 대부분 가입한 데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새롭게 공략할 고객도 많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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