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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된 귤·사과…물가 다시 3%대로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3.06 11:20
수정2024.03.06 13:05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농산물값 상승에 국제 유가 오름세까지 겹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건데요. 

최근 둔화세를 보이던 생활물가지수도 넉 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오정인 기자, 최근 물가가 위태롭다 싶더니, 수치로도 확인됐네요?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이 20.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8%p 끌어올렸습니다. 

국제유가상승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한 달 전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는데요. 

석유류는 물가 기여도가 -0.06%p로 한 달 전보다 0.15%p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더 커졌죠? 

[기자]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습니다. 

신선식품지수가 1년 전보다 20%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신선과실이 41.2% 올랐는데, 3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71% 올랐고 귤은 78.1% 올랐습니다. 

신선채소는 12.3%, 생선과 해산물 등 신선어개는 1.4% 상승했습니다. 

[앵커] 

정부 대응 계획은 뭔가요?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다음달까지 600억 원 할인지원에 나서고요. 

수입과일 3종에 대한 추가관세 인하, 오렌지와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석유류의 경우 불법·편승 인상이 없도록 매주 전국 주유소를 점검하고, 학원비에 대해서는 지자체별 교습비 조정 기준 위반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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