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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날았다'…사상 최고가 경신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3.06 03:02
수정2024.03.06 05:56


비트코인이 거침없이 질주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상승한 6만 9천1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6만 9천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 8천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급격히 치솟은 뒤 곧바로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에 오전 11시 35분 4천 달러 가까이 급락한 6만 5천300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이후 160% 급등했고, 지난 2월에만 40%가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 규제당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이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주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신청한 11개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이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자금이 투입되며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의 총자산은 500억 달러(약 66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Shares Bitcoin Trust)의 자산은 지난달 29일 100억 달러(약 13조 3천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신규 ETF가 이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는 가장 빨랐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ETF 중 3번째로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종류의 피델리티 ETF의 자산은 현재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입니다. 

피델리티가 운용 중인 ETF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고, 올해 ETF 순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완화된 점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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