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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만 비건?…순대도 화장품도 비건이 '대세'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3.05 17:46
수정2024.03.05 21:10

[앵커] 

비건이라고 해서 샐러드 같은 채소류 음식만 떠올리신다면 오산입니다. 

비건 식품으로 순대까지 등장했고, 화장품 업계도 비건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락없는 순대지만 보통의 순대와는 재료가 다릅니다. 

돼지 창자와 선지 대신 대두단백과 카카오 분말로 순대 고유의 맛과 식감을 살렸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원료만을 활용한 우유와 햄, 각종 디저트에 이어 K푸드 가운데 하나인 순대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송현석 / 신세계푸드 대표 : (산업적으로) 환경을 위하는 이런 것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먹거리에서도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를 하려고 하고 있고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풀무원은 본업인 두부를 활용한 대체식품을 내놓고 이를 파는 비건 레스토랑까지 차렸고,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만두의 비건 버전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세계 비건 인구의 35%가 모여있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은 지난 2022년 32조 원에서 4년 뒤엔 5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비건 트렌드는 화장품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비건 화장품 브랜드를 미국에서 론칭했습니다. 

홍삼 식품으로 인지도를 쌓은 만큼 한국 홍삼을 원료로 한 화장품으로 해외 소비층을 넓힌단 전략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동물을 사용할 경우 배설물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환경을 오염시키잖아요. 비건 트렌드가 건강하고도 맞닿아 있어요. 환경을 생각하고 그거를 소비에 적용하는 가치 소비의 경향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비건이 아니어도 비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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