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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까지만 판매"…또 판치는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마케팅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3.05 17:46
수정2024.03.05 18:24

[앵커] 

올해 초 과당경쟁의 포문을 연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조만간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영업 현장에서는 마지막 기회인 양 가입을 부추기는 절판마케팅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단기납 종신보험을 검색해 봤습니다. 

'마지막', '종료'라는 키워드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금융당국의 조치로 이번 주까지만 판매한다고 안내합니다. 

[A보험설계사 : 금융감독원에서 3월 7일까지만 판매를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율이 한 120~122% 정도 되는 회사들은 못해도 3월 15일까지는 이거를 조정해라 110%로 (이렇게 주문한 거죠.)] 

단기납 종신보험은 기존 상품보다 만기가 짧은 데다가 10년 유지 시 높은 환급률로 은행 예적금보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식으로 판매됐습니다. 

보장성 보험 취지가 퇴색된 데다 나중에 환급금이 한꺼번에 몰려 보험사 건전성이 위험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자 금융당국은 환급률 인상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조만간 110%대까지 낮아질 거란 전망이 나왔고, 이처럼 120%대 환급률을 서둘러 챙기라는 절판마케팅이 고개를 든 겁니다. 

[김용하 /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중장기적으로 당신의 노후나 생활을, 그리고 당신을 위험으로부터 지킨다 이런 느낌을 계속 줘야 되는데 단타로 딱 치고 빠지게 하는 느낌 이런 것들은 금융기관의 신뢰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보험사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실적에 치중한 보험업계의 과당경쟁과 금융당국의 자제령, 절판 마케팅이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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