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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7· 日 사무라이7'…韓 '태극7'은 어디에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3.05 17:46
수정2024.03.05 19:55

이처럼 일본과 미국 증시, 비트코인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우리만 '히트종목군'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동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유독 우리 증시만 외면을 받고 있는 거 같네요? 
일본 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4만을 돌파했고, 미국도 주요 지수별로 나날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것과 비교되는데요. 

그 사이 비트코인도 개당 9천700만 원까지 오르는 등 국내 증시만 소외된 모습입니다. 

우리 증시는 여전히 고점 대비 약 20% 낮습니다. 

일본과 미국 증시 상승장을 이끈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 반도체인데요. 
 


엔비디아를 필두로 '매그니피센트7' 종목 위주로 두루 강세입니다. 

AI 특수는 일본으로 상륙하면서 반도체 부품 장비 기업의 주가를 폭등시켰는데요. 

스크린홀딩스를 비롯해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등이 세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종목은 이른바 '사무라이7'로 묶이면서 일본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AI, 반도체 등 기술주가 관건이죠? 

우리나라도 엔비디아와 공급계약을 맺은 SK하이닉스가 연일 고점을 기록 중이긴 하지만 증시 전체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처럼 대표하는 종목군이 없다는 점이 뼈아프다는 평가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AI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할 종목이 사실 SK하이닉스 정도밖에 없어서 이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 증시의 가장 큰 정책은 '밸류업 프로그램'이잖아요.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네요? 
우리 증시를 누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도입하는데요.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해 증시 저평가를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정책 발표 전만 해도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재는 다시 돌아간 모습입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탄탄한 기업 실적에 따른 것이란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S&P500 기업의 79%와 일본 닛케이평균 구성 기업의 50%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반면 코스피의 경우 기업의 22%, 코스닥은 11%에 그쳤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방안이 우리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는데 마중물이 될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기업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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