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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6% 시대…미스매치에 AI까지 '산 넘어 산'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3.05 17:46
수정2024.03.05 18:24

[앵커] 

'청년 실업률' 6% 시대, 정부는 양호한 수준이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취업길이 좁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공세도 가시화되고 있어 고용 한파가 더 혹독해질 전망입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졸업을 미룬 강예훈 씨는 1년 넘게 취업 준비 중입니다. 

여러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인턴 경험도 쌓았지만 입사 문턱을 넘진 못 했습니다. 

[강예훈 / 취업준비생 : (선배들이) 요새 신입들은 무조건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뽑혔고, (경력이 있으면) 와서도 일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조언해 줬어요.)] 

지난해 하반기 5%대로 내려갔던 청년 실업률은 지난 1월에 다시 6%로 얼어붙었습니다. 

청년 실업이 여전한 데는 채용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기업 10곳 중 7곳은 신규 채용 때 가장 중시하는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경험, 그러니까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기업과 청년 구직자 사이의 이런 미스매치뿐 아니라 인공지능, AI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AI는 이미 청년층 일자리 축소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요셉 / KDI 노동시장연구팀장 : 남성의 경우, 청년층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뚜렷했고 임금은 30~44세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청년층 중심으로 고용과 임금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고요.] 

AI의 일자리 대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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