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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의대증원, 교수들은 삭발·사직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3.05 14:49
수정2024.03.05 15:18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의대 교수들이 대학 측의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 앞서 강원대는 교육부에 현재 49명에서 140명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강원대학교 의대 교수진 제공=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가 3천401명 증원을 신청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삭발과 사직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5일 강원대 의대 교수 10여 명은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차리에 참석한 이모 교수는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A교수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경북대병원에서도 한 외과교수도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습니다.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0명으로 구성된 충남대병원 비대위는 대학본부에 의대 학생 정원 동결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의대 증원 신청 규모가 공개되고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사법 처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대와 대학병원은 교수들의 반발 확산과 집단행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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