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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요금제에 제작 축소…토종 OTT '넷플릭스 생존기'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3.04 17:51
수정2024.03.04 18:24

[앵커] 

티빙이 국내 OTT 처음으로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OTT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콘텐츠 투자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티빙이 오늘(4일) 출시한 월 5천500원의 광고 요금제는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보다 한 달에 4천 원 저렴합니다. 

정부의 OTT 가격 인하 압박 상황 속에서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야구 유료 중계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티빙은 오늘 프로야구 리그의 뉴미디어 중계권자로 확정됐는데,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KBO리그를 온라인에서 시청하려면 돈을 내고 봐야 합니다. 

[이상원 /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 스포츠 중계는 아무래도 차별화된 콘텐츠이니까 가입자 수를 조금 더 늘리려는 것이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죠.] 

최주희 티빙 대표는 "광고 요금제 시작 시점에 맞춰서 프로야구 KBO 독점 중계가 시작되기 때문에 광고 사업에 굉장히 호재"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 콘텐츠인 오리지널 드라마 축소에 나섰습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로 2022년 4편, 지난해에는 2편을 공개했지만 올해 오리지널 드라마 공개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에는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데 그 비용으로 예능 여러 편을 만들 수 있다"면서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4년간 3조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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