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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 전기차 'SUV' 내세워 韓 공략 시동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3.04 17:51
수정2024.03.04 21:15

[앵커] 

중국 공세의 거세진 또 다른 분야는 전기차입니다. 

판매가 주춤해진 전기차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배터리와 완성차를 같이 만드는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시장 상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중반 배터리 회사로 시작한 중국업체 비야디(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꺾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라섰습니다. 

비야디코리아는 최근 BMW그룹 MINI를 총괄한 조인철 본부장을 신임 한국 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특허청에 자사 SUV 세 종을 상표 등록하면서 상용차에 이어 한국 승용차 시장도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한국 시장 자체가 크기는 작지만 테스트 베드 역할을 충분히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52만 6천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해외 판매 비중은 8%에 그쳤습니다. 

BYD는 최근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등 유망 시장에 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보조금 조사 착수에 나섰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 견제에 나섰습니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BYD는 월드 모델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한국도 포함되죠. 한국에 생산 기지까지 짓는 전략이라면 (미국) 관세 회피를 하려고 들어오는 거죠.] 

현대차의 안방인 국내 시장을 해외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비야디는 2030년까지 해외에서 150만 대를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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