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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에 中 TV 약진…삼성·LG 직격탄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3.04 17:51
수정2024.03.04 18:23

[앵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4일)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고품질 발전'이 어떤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과거 값싸기만 한 제품으로 치부됐던 중국 제품들이 이젠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기업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TCL은 지난해 한국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화질을 개선하고 55인치부터 85인치 크기의 저렴한 TV를 내놨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성비' 내세운 TV로 승산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김희수 / 경기도 화성시 : 가격 면에서 삼성이나 LG는 너무 높은 것 같아서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고 AS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국산을 쓰는게 전혀 거리낌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는데,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바짝 붙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중심 판매 구조에 지난해 4분기 동반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8.9%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 단가를 매우 낮추고 예전에는 품질 문제가 있어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이 품질까지 다 잡았습니다.]

내수 시장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LCD 격인'미니 LED TV' 시장에서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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