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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이유 있었네…월급 2% 오를 때 먹거리 6%↑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3.04 11:20
수정2024.03.04 21:15

[앵커] 

이렇게 이자가 불어나니 쓸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죠. 

계속되는 물가 고공행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가처분소득은 제자리걸음에 가까웠습니다.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의 가처분 소득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 즉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 9천 원으로 직전해보다 1.8%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 6천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습니다만, 이자·세금 등을 빼고 나면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증가폭이 더 작았던 건데요. 

계속되는 고금리에 이자와 세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로 가처분소득 증가율과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앵커] 

특히 어떤 먹거리가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각각 6.8%, 6.0% 올랐습니다.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각각 3.8배, 3.3배에 달했는데요. 

가공식품은 세부 품목 73개 중 68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잼(21.9%), 치즈(19.5%) 등 순이었습니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커피(외식)(1.7%)를 제외한 38개 품목 모두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상회했습니다. 

이처럼 먹거리 부담이 크다 보니 식사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278만 9천 원으로 전년 보더 5.7% 늘었지만 이 중에서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 7천 원으로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가처분소득이 큰 폭으로 늘기가 쉽진 않아 장바구니와 외식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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