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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내려고 일하나…이자 비용 최대폭 증가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3.04 11:20
수정2024.03.04 11:54

[앵커] 

소비자 지갑을 옥죄고 있는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금리가 높다, 높다 했는데 지난해 가계 지출에서 대출 이자로 나간 비용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층의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김기호 기자, 일단 이자 액수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가구의 명목 지출 가운데 월평균 이자비용은 13만 원으로, 1년 전 9만 9천 원에서 31.7%나 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물가 영향을 뺀, 실질 이자 비용 역시 9만 2천 원에서 11만 7천 원으로 27.1% 증가했는데, 역시 역대 최대폭입니다. 

지난해 가계의 소비 지출이 5.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배가량 더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이처럼 이자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불어난 가계 부채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인데요. 

1년 내내 높은 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전체 가계빚은 지난해 말 기준 1천886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5대 은행만 놓고 봐도 가계 대출 잔액은 696조 원을 넘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자 비용은 서민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서민들은 주요 지출을 줄이면서 이자를 갚아야 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 월평균 이자 비용은 2만 1천 원으로 1년 전 1만 7천 원에서 19% 가깝게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소비 지출은 0.9% 증가에 그쳤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식음료품 지출은 5.7%, 주류와 담배 지출은 8.2% 감소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이자 비용은 17만 9천 원에서 25만 4천 원으로 1년 만에 40% 넘게 늘었고, 소비 지출은 3.7% 증가에 그쳤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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