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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PCE 물가 안도·AI 열풍에 사상 최고 행진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3.04 06:49
수정2024.03.04 07:13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우리 시장이 쉬어가는 사이 미 증시에서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우려하던 PCE 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고 AI 열풍도 계속되자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가 행진에 나섰죠.

금요일 장 마감 상황 살펴보면 다우 지수가 0.23%, S&P500 지수는 0.8% 올라 5100선을 넘었고요.

나스닥이 1.14% 뛰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간으로도 보면, 역사적으로 증시가 약한 2월에도 뉴욕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는데요.

칼슨 그룹에 따르면 S&P500이 1월과 2월에 연속으로 오른 해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나머지 10개월을 상승세로 마친다고 합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을 보면 빅테크 기업, 그중 AI 활용이 많은 기업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델의 실적 발표를 통해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AI 칩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반도체 쪽에 매수세가 또 한 번 몰린 것이죠.

금요일 장에서 엔비디아는 4% 올라 시총 2조 달러를 넘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0.45%, 0.8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10위까지도 보면 대표적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8% 가까이 뛰어오른 모습 확인할 수 있고요.

최근 AI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 테마도 질주하고 있는데요.

일라이릴리가 4%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증시 일정을 확인하기 전 지난주에 나온 물가 데이터 수치를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 1월 PCE 지표는 다행히 CPI와 PPI처럼 큰 충격 없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왔습니다.

물론 전월 대비 근원 물가는 0.4% 올라 전월의 0.1%를 크게 웃돌았지만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서비스물가가 한 달 새 0.6% 올라 물가 하락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 수치를 보고 연준 당국자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금세 2%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는데요.

연준 시각을 바꿀 정도로 이번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진 않은 것이죠.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PCE 발표 이후 뉴욕뱅코프 은행 위기가 커지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WTI는 배럴당 7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선에 근접했고요.

브렌트유도 83달러에 마감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어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체크해보겠습니다.

다시 고용 위크가 돌아왔죠.

현지시간 8일에는 2월 고용 보고서가 나오는데요.

월가는 신규 고용이 약 20만 개 늘어나 지난달 35만 3000개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실업률은 3.7%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서 6일에는 ADP 민간고용과 1월 구인이직보고서도 발표되죠.

또 이번 주는 '파월의 입'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일과 7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증언하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언에서도 연준은 금리를 성급하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 랠리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브로드컴 실적도 현지시간 7일에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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