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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동양생명, 금리인하 '인색'…카드사는 소폭 하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2.29 17:53
수정2024.02.29 18:35

[앵커] 

자신의 신용점수가 높아졌을 때는 대출금리 인하를 금융기관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수용하는 자세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카드사가 달랐습니다. 

류정현 기자, 지난해 보험업계의 금리인하 요구 얼마나 수용됐나요? 

[기자] 

먼저 생명보험업계부터 살펴보면요. 

지난해 하반기 대출을 취급했던 11개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68.9%였습니다. 

지난 2022년 상반기 비교 공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와 정반대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수용률이 여전히 50%를 밑돌았고 심지어 1년 전보다 1.88%p 내렸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은 대부분 평균치를 웃돌거나 60%를 넘겼지만 손해보험사는 단 3곳이 평균을 끌어올렸습니다. 

손보사 중에서는 흥국화재가 수용률이 가장 낮았고요.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30%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신청 고객 가운데 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아 오히려 재심사 후 금리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수용건수에서 제외돼 수용률이 낮아진 영향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카드업계는 어땠나요? 

[기자] 

카드업계도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카드사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 수용률은 58.2%로 1년 전보다는 늘었지만 직전 반기보다는 2%p 넘게 내렸습니다. 

현대카드가 80% 가까운 수용률로 가장 높았고, 대다수 카드사들이 60%를 웃돌았습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만 40%대로 저조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상태가 개선됐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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