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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2천600억 묶인 옛 '에디슨EV' 결국 상장폐지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2.29 14:28
수정2024.02.29 21:16

[자료=스마트솔루션즈 홈페이지 갈무리]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십수만명의 소액주주들에게 7천억원가량 피해를 준 옛 에디슨EV, 스마트솔루션즈가 결국 상장 폐지됩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의 2021·2022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를 심의·의결한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어제(28일) 공시했습니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2년 3월 재무제표를 두고 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존속능력이 불확실하다며 의견이 거절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후 감사의견 변경이나 차기 감사의견 적정 가능성 등을 고려해달라고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그 결과가 이번에 나왔습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가 진행됩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가 주식을 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통상 정리매매의 경우 거래 첫날부터 주가가 80~90% 하락하지만, 투기성 매매가 개입되는 경우도 있어 가격 변동성이 높은 편입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난 2022년 3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10만4천600여명으로, 정지된 주가 1만1천600원을 적용하면 이들이 소유한 주식가치는 총 2천690억원대에 달합니다. 

앞서 스마트솔루션즈는 주가 조작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상호명을 바꾸기 전 에디슨EV 시절 지난 2021년 쌍용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인수된 바 있습니다. 그해 1천500원이던 주가가 반년 새 최대 60배 가까이 오르며 장중 8만4천2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에디슨EV 인수에 참여한 투자조합이 보유 지분을 급하게 처분하면서, 주가 조작 의혹이 확산됐습니다. 이와 함께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차 대금을 내지 못하자 인수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은 허위 정보를 공시해 1천621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기소한 검찰은 그 과정에서 소액 투자자 12만5천여명이 약 7천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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