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인사들, 조기 금리인하에 거리 둬…"달력 아닌 지표로 판단"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9 11:06
수정2024.02.29 11:10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올해 중 나중에(later this year)"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최근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한 만큼 플러스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지속적 하락을 기대한다"면서 "3차례 금리 인하(0.75%포인트)와 같은 게 합리적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금리 인하 및 그 속도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달력이나 고정된 특정 스케줄에 기반하는 게 아니며 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는 데 있어 데이터와 경제전망, 위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덜컹거림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29일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관련, 올해에 2∼2.25% 수준을 기록하고 2025년 2%가 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당장 1월 PCE 가격 지수마저 높게 나올 경우 조기 금리 인하가 더 꺾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올해 중 나중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내려가려면 경제활동이 더 둔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물가가 높은 데도 고용이 탄탄했던 지난달 상황을 거론하며 "경제활동이 언제, 얼마나 둔화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현재로서는 여름 어느 시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언제나 말한다"면서 "어느 정도나, 얼마나 빨리, 언제 통화정책을 움직여야 할지 데이터가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22일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올해 중 나중에'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3월과 5월 금리가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97%, 80.2%로 보고 있습니다. 6월 동결 전망은 36.3%로 인하 기대가 더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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