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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아시아 최고 부호와 맞손…인도 시장 확대 추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2.29 03:47
수정2024.02.29 06:17

[디즈니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디즈니가 인도 스트리밍 시장 강화를 위해 아시아 최고 부자와 손잡았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미디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새로운 조인트벤처의 가치는 85억 달러(약 11조 3천억 원) 규모로, 거래가 완료되면 릴라이언스가 지배권을 갖게 됩니다. 디즈니는 36.84%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릴라이언스는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회사로, 디즈니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그의 부인인 니타 암바니가 회장직을 맡습니다.

릴라이언스는 합작사의 성장 전략에 약 14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더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디즈니 역시 현지 규제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추가로 출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합작으로 TV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등 양사의 미디어 자산이 통합됨에 따라 인도 전역에서 7억 5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조인트벤처는 인도에서 디즈니 영화와 제작물을 배급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고, 3만여 개의 디즈니 콘텐츠 자산 라이선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토종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디즈니 같은 외국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 돌파구로 인도 업체와 합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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