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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LG와 손잡고 '애플' 잡는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2.28 17:45
수정2024.02.29 06:16

[앵커] 

자국 기업끼리 뭉치는 반도체와 달리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 잇달아 동맹을 구축하는 모습입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메타의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확장현실, 이른바 XR 시장에 애플이 뛰어든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오늘(28일) 2시간가량 LG전자 최고경영진들과 회담을 가지고 XR 기기 로드맵을 논의했습니다. 

[조주완 / LG전자 대표이사 : 처음에 우리가 XR기기를 내면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25년은 돼야 할 거 같습니다.] 

LG전자가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메타가 소프트웨어를 담당해 애플의 비전 프로를 넘어선 XR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 5억대 이상의 LG전자 제품에서 메타의 AI, 라마의 적용 방안과 콘텐츠 파트너십 등 협력을 다졌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후 XR 스타트업과의 회담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AI 반도체칩을 논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타는 최근 범용인공지능인 AG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고 삼성전자는 AGI 전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관련 조직을 신설하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엔비디아의 독점적인 상황에서 향후 AI에 대한 부분은 각 기업별로 준비할 가능성이 많죠. 삼성전자 반도체 입장에서는 AI를 전문적으로 하는데 하고는 이제 협업이 필요하겠죠.] 

최근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역시 한국을 찾은 가운데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과의 연합전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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