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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해진 美 반도체 원팀…삼성·SK 보조금 역차별 우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2.28 17:45
수정2024.02.29 17:41

[앵커]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 반도체 기업들끼리의 '원팀'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보조금도 자국 기업에게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부무 장관은 "60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며 "나쁜 소식은 해당 회사의 상당수가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기업에 총 2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 규모를 배정할 계획이었는데, 현재 요청 금액만 93 조여원으로 두 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결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보조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아무래도 돈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 잘 듣는 사람에게 더 주려고 할 테고 미국 기업이 (자료 제출을) 착실히 적어 냈겠죠. 정치적 영향도 미칠 텐데 외국 기업을 먼저 줄 수가 있을까요.] 

특히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자국 기업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삼성을 제치고 파운드리 2위에 올라서겠다고 공언했고, 메모리 반도체 3위 마이크론은 차세대 AI 반도체 양산을 선언하며 엔비디아 공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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