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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해외 취업' 미끼에 걸리면 신세 망친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2.28 14:44
수정2024.02.28 16:26

[외교부가 내달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태국-라오스, 태국-미얀마 국경검문소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하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최근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감금·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보이스 피싱 같은 불법 행위 가담을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 피해신고는 총 55건(140명)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엔 피해자가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작년에 9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 이미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요 사기 수법은 '고수익 취업 미끼'에서 시작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내세워 항공 티켓 제공, 숙식 보장 등을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지원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 휴대전화 등 물품을 빼앗고 폭행이나 협박을 가합니다. 그런 뒤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방식입니다. 
 
일부는 도박 게임 프로그램 구축이나 불법 사이트 설립 등에도 동원되는 사례가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단기 고수익 보장, 모델 활동 모집 등 미끼를 가장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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