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밸류업 기준 미달 상장사 퇴출 등 다양한 방안 논의 중"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2.28 13:19
수정2024.02.28 14:1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28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 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원장은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기준 미달 상장사 퇴출안에 대해 미확정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금감원에서 파악 중인 문제 기업과 관련한 여러 이슈를 거래소와 공유하거나, 어떤 특정 지표를 만들어서 지표에 미달하면 퇴출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예컨대 주주 환원과 관련된 것들이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면 퇴출하거나 하는 식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등이 10년 이상 중단된 기업이 있다"라면서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악화 기업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우수기업을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래 성장 산업 등으로 자금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옥석가리기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불공정행위가 적발된 금융투자사들은 공적 영역 사업에서 퇴출하는 등 강도높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또는 최근 몇 군데 금융투자회사에서 불거진 이해상충 행위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위법이나 위규 사항이 발견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적영역의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과감하게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했습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미흡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이번 발표 하나만으로 평가하기 시기상조"라면서 "일본도 짧게 봐도 3년, 길게 보면 10년 이상 여러 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라면서 "짧게는 3년, 그 이상 꾸준히 자본시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노력을 계속 일관되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월 300만원 번다고 좋아했더니...노령연금 깎인다고?
- 2.내년부터 '이자·배당·연금 소득'도 건보료 정산 가능해진다
- 3."이 은행 업무 마비된다고?"…서둘러 돈 챙기세요
- 4.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 5.[단독] 건보 환자부담 50%면 실손도 자부담 50%로 '연동' 유력검토
- 6.9호선 남양주 진접까지 간다…수혜 누리는 곳 어딜까?
- 7.최태원 "이혼 확정해달라"…노소영 반발
- 8.AI 다음은 '양자 컴퓨터'…ETF에 '뭉칫돈'
- 9.비트코인 '급락'…변동성 확대, 왜? [글로벌 뉴스픽]
- 10."어묵 국물도 돈 받는다?"…종이컵 1컵당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