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저커버그, 첫 행선지는 LG전자…XR 협력 방안 논의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2.28 13:01
수정2024.02.28 13:18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첫 일정으로 LG전자 CEO인 조주완 대표이사(사장) 등을 만나 '확장현실(XR)' 사업을 논의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오늘(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등과 오찬 겸 회동을 갖고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AI의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했습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주완 CEO는 앞서 올해 초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PC를 필두로 혼합현실(MR), XR 기회를 보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2년 293억달러에서 2026년 1천억달러로 연 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습니다. 다만, 최근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XR 기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메타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AI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비췄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MTIA'라는 자체 칩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2세대 칩을 연내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했습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2014년 방한 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삼성전자의 수원 본사와 화성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어제(27일) 밤 아내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가운데 내일(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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