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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최저’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28 12:07
수정2024.03.11 16:37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오늘(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입니다.

2016년(40만6천200명)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천800명) 40만명을 하회한 데 이어 2020년(27만2천300명)과 2022년(24만9천200명) 각각 30만명, 25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이었습니다.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하며 0.70명선마저 붕괴됐습니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입니다. 

4분기 출생아 수는 5만2천618명으로 1년 전보다 3천905명(6.9%)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는 1만6천253명으로 1년 전보다 643명(3.8%)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정부는 올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입니다.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점을 향후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딩크족 증가 등 출산 기피 현상으로 이마저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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