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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 곳곳 터진다…분양·임대보증사고 '급증'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2.28 11:20
수정2024.02.28 13:17

[앵커]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공사 중이던 주택을 중간에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의무 가입된 보험을 통해 자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데, 이렇게 터지는 사고 금액도 급증했습니다. 

우형준 기자, 사고 금액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분양, 임대보증사고는 총 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건 늘었습니다. 

사고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77억 원 늘어난 2천134억 원에 달합니다. 

분양·임대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분양주택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계약자가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는 반드시 HUG의 분양·임대보증에 가입해야 합니다. 

[앵커]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나요? 

[기자] 

올해 발생한 사고는 분양보증사고 1건, 임대보증사고 4건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에서 4건, 전북 익산에서 1건이 발생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한 건설사가 주택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 등 임대주택 사업장 3곳과 동구 산수동의 분양주택 사업장 1곳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지난 1월 임대아파트 한 사업장에서 임대보증사고가 발생해 계약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건설사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분양보증사고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발생한 분양보증사고 금액은 1조 1210억 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됐던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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