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선제 금리인하 필요 없어…인내 가져야"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8 04:15
수정2024.02.28 05:46
[제프리 슈미드 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제프리 슈미드 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 2%를 웃돌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만큼 금리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미드 총재는 오클라호마시 경제클럽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탄탄한 데다 수요가 상당한 탄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선의 조치는 인내심을 갖고 경제가 긴축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관련,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는 주로 석유시장이 균형을 되찾고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에너지와 상품 부문 가격 하락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의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 둔화 등 노동 시장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해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로 새로 선임됐으며, 이날 그의 첫 정책 관련 연설은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강력한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리 배포된 연설문에서 "지난 한 해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예상보다 탄력적이고 강했다"며 "'연착륙'으로 향하는 미국 경제가 이러한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 등 미국의 놀라운 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성장이 정체되고 일본은 위축됐으며 중국은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아야 하는 형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전쟁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미국의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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