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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 막힌 가스공사…미수금 '13조원' 쌓였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2.27 17:44
수정2024.02.27 18:26

[앵커] 

무엇 하나 안 오르는 것 없이 가계 부담을 날로 키우고 있죠. 

여기에 에너지 요금 부담도 총선을 기점으로 더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재무 위기에 허덕이는 에너지 공기업 상황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 약 44조 6천억 원, 영업이익 1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각각 14%, 37%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약 7천5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못 받은 돈인 미수금입니다. 

2022년 말 약 8조 6천억 원이던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조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1년 사이 4조 원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 

미수금은 회계상 자산으로 잡히지만 가스요금이 올라야만 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반대로 요금 인상 없이는 영영 못 받는 돈이 됩니다. 

미수금이 지난해만 4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가스요금이 단위당 1원 인상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난방비 폭탄 논란이 불거진 후 원가 상승에 따른 추가 요금 인상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가스공사가) 미수금만큼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회사채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돼 있긴 하지만 미수금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가스공사는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무배당을 결정한 데 이어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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