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후폭풍에 '주르륵'…코스피, 2620선까지 밀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2.27 17:39
수정2024.02.27 17:43
정부가 어제(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반도체주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27일)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83% 내린 2625.05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0.29%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엔 방향성을 잃으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에 장중엔 2619.38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650억 원, 371억 원의 순매수했고,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495억 원, 1천511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기타법인의 순매도가 크게 오른 건 오늘 상장한 에이피알에서 기타법인이 2천억 원 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여파로 풀이됩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며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한때 46만 7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공모가 대비 27% 오른 31만 7천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이 0.14%, 4.74%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4.94% 하락했고, 현대차는 -0.21%, 기아 -1.75%, 삼성물산 -3.22%, 한국전력 -2.62% 등 저PBR주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1.83%, 삼성바이오로직스 -0.37%, 포스코홀딩스 -1.27% 등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7% 내린 853.75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0.31% 오르며 출발했지만, 줄곧 하락세를 타며 85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553억 원, 258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0전 내린 1천331원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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