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소비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주는 '마이데이터' 사업, 이곳저곳에서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죠. 

이것보다 좀 더 진화해서 여러 업권에 분산된 가명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결합해 소위 '쓸 만한 정보'로 만들어 파는 곳이 현재 신한은행 포함 딱 12곳 있습니다. 

'데이터전문기관'이라고 하는데, NH농협은행이 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영 기자, 은행권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농협은행이 이 사업해보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7일) NH농협은행은 '데이터전문기관 지정 신청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습니다. 

앞서 데이터전문기관이 된 다른 기업을 컨설팅한 경험이 있는 업체를 우대해 용역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전문기관은 '다른 기업들의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서 시장성 있게 만드는 결합 인프라'라는 점에서 '데이터 주체인 소비자들이 사방에 분산된 본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인 마이데이터와는 다릅니다. 

기존 데이터전문기관은 모두 12곳인데, 처음엔 국세청과 금융결제원 등 공공기관뿐이었다가, 지난해 7월 신한은행·BC카드·삼성SDS·LG CNS 등 민간 기업들이 추가됐습니다. 

추가 지정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룰 능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은행권에선 신한과 농협이 비금융 사업에 제일 열심히인 듯해요? 

[기자] 

그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은행 중 가장 먼저 데이터전문기관 자격을 획득한 것도 그런 이유인데요.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한 배경도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신한은행은 배달업 종사자의 각종 정보를 대안 신용평가 모델로 활용해 1금융권 최초 라이더 전용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농협은행도 앞서 종합금융플랫폼 'NH올원뱅크'를 통해 보험·증권 등 비은행 금융 거래 외에도 온라인 쇼핑·꽃 배달·축산물 구매와 배송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