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경, 코레일 인사 영입 소용없네…주식매수권 소송 제기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2.27 11:20
수정2024.02.27 15:04
[앵커]
애경그룹이 알짜 사업장인 민자역사를 운영하는 유통계열사들을 합병한 가운데 합병에 반대해 온 코레일과 KB손해보험 등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애경이 합병에 따른 주식 비율을 터무니없이 낮게 설정한 데 따른 겁니다.
정보윤 기자, 코레일이 애경을 상대로 법원에 소를 제기한다고요?
[기자]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코레일은 수원애경역사 보유 주식에 대해 법원에 주식매수가액 조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애경은 지난해 12월 민자역사를 낀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수원애경역사와 AKS&D를 AKS&D로 흡수합병했습니다.
당시 합병을 의결한 주주총회에선 애경을 제외한 코레일과 KB손해보험 등 모든 주주가 합병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애경 지분율이 84%에 달해 12.82%를 보유한 코레일 측과 2.73%를 보유한 KB손해보험 등의 합병 반대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겁니다.
애경 측은 합병 반대 주주들에게 1주당 3880원의 매수가격을 제안했는데 코레일 측은 적정 주식가치는 최소 3만 원에서 5만 원선으로, 애경의 제안은 액면가 1만 원에도 못 미치는 등 터무니없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법원에서 적정 주식가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인데요.
마찬가지로 KB손해보험 측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애경 측은 "주주들이 원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애경은 합병을 앞두고 코레일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고요?
[기자]
애경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지역본부장 2명을 각각 AK플라자와 수원애경역사 사내이사로 영입했습니다.
흡수합병 승인 주총을 한 달여 남긴 시점이었습니다.
존속회사인 AKS&D는 지난 2020년부터 적자가 이어져 오며 2022년 말 기준 자본 누적결손 등이 2천억 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때문에 애경이 AKS&D 재무 개선을 위해 수원애경역사의 자본을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수원애경역사 입장에서도 합병을 통해 연 40억 원 규모의 법인세를 절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신세계 스타필드수원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애경그룹이 알짜 사업장인 민자역사를 운영하는 유통계열사들을 합병한 가운데 합병에 반대해 온 코레일과 KB손해보험 등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애경이 합병에 따른 주식 비율을 터무니없이 낮게 설정한 데 따른 겁니다.
정보윤 기자, 코레일이 애경을 상대로 법원에 소를 제기한다고요?
[기자]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코레일은 수원애경역사 보유 주식에 대해 법원에 주식매수가액 조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애경은 지난해 12월 민자역사를 낀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수원애경역사와 AKS&D를 AKS&D로 흡수합병했습니다.
당시 합병을 의결한 주주총회에선 애경을 제외한 코레일과 KB손해보험 등 모든 주주가 합병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애경 지분율이 84%에 달해 12.82%를 보유한 코레일 측과 2.73%를 보유한 KB손해보험 등의 합병 반대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겁니다.
애경 측은 합병 반대 주주들에게 1주당 3880원의 매수가격을 제안했는데 코레일 측은 적정 주식가치는 최소 3만 원에서 5만 원선으로, 애경의 제안은 액면가 1만 원에도 못 미치는 등 터무니없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법원에서 적정 주식가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인데요.
마찬가지로 KB손해보험 측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애경 측은 "주주들이 원하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애경은 합병을 앞두고 코레일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고요?
[기자]
애경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지역본부장 2명을 각각 AK플라자와 수원애경역사 사내이사로 영입했습니다.
흡수합병 승인 주총을 한 달여 남긴 시점이었습니다.
존속회사인 AKS&D는 지난 2020년부터 적자가 이어져 오며 2022년 말 기준 자본 누적결손 등이 2천억 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때문에 애경이 AKS&D 재무 개선을 위해 수원애경역사의 자본을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수원애경역사 입장에서도 합병을 통해 연 40억 원 규모의 법인세를 절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신세계 스타필드수원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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