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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비트코인 2년만에 최고치…엔비디아 랠리 지속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2.27 07:47
수정2024.02.27 08:09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요즘같이 시장의 관심사가 뚜렷할 땐 그 밖의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쉬어 가는 가운데, 다른 무엇보다 AI 관련 소식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S&P500은 0.38%, 다우지수는 0.16% 하락했고, 나스닥도 끝내 초록 불 켜지 못하고 0.13% 하락 마감했습니다.



참고로 러셀 2000지수는 0.61%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들 쉬어가는 가운데 중소형주들은 견조한 흐름이었습니다.

자세한 종목별 흐름 보시면 마이크로소프트가 0.68% 하락, 애플도 0.74%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0.35% 상승했습니다.

구글은 개별 이슈가 있었는데요.

AI와 연관된 이슈였기에, 타격이 꽤 큽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 오류가 지적되어 해당 기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구글은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고 그 기능을 시연하면서 오답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오답으로 구글 주가는 하루에 9% 폭락하기도 했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는 0.47% 하락한 반면 테슬라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CATL의 LFP배터리 가격이 50% 인하한다는 소식과 저가매수세에 3%대 강세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주요 자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가상화폐입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만 보더라도 박스권을 뚫고 74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AI열풍이 코인 시장에도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데요.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만든 월드코인을 비롯해서, AI 테마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그 자체로도 시장 심리를 가장 잘 반영한 지표 역할을 해주는데요.

AI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은 'AI'에 명확하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물론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맞지만, 해당 논란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는 분위긴데요.

지난주에도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1월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을 제외한 다우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금리인하 관련 내러티브의 파장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금융시장의 예상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거의 일치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나올 물가지표가 6월 금리인하 컨센서스를 다시 흔들지 않는 한, 미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내러티브가 당분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그래도 중요도가 높은 경제 지표들 위주로 짚고 넘어가자면,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1월 들어 신규 주택 판매 증가율이 둔화했습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1.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7.4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지만, 2022년 4월 이후로 줄곧 마이너스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도 보시면, 1490억 달러 상당의 국채 입찰을 소화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2년물과 10년물 간의 장단기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된 -44bp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시장의 메인 동력은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AI 사이클입니다.

그간 가파르게, 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언제 쉬어도 이상할 것 없는 주가 흐름인데 간밤에는 소폭이지만 엔비디아는 또 상승해 주는 모습이었죠.

이 랠리가 대체 언제까지 갈지 궁금해지지만 적어도 빠른 시일내에 쉽게 꺾일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AI 랠리로 미국, 일본, 유럽 증시도 잘 나가고 있는 와중에, 중국 증시도 2월 들어 모처럼 반등세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와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일단 변곡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 회복 이야기가 나온다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국내 증시에는 또 다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는 차원에서 이 부분도 함께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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