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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 없는 세상'…빅테크, '뭉칫돈' 던졌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7 05:45
수정2024.02.27 07:26

[앵커] 

일상에서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날 수 있는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고, 후발 주자들도 투자를 늘리며 뒤쫓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빅테크들, AI 다음 격전지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떠올랐다고요? 

[기자]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지적 작업을 돕는다면, 로봇은 육체노동을 도와주죠.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빅테크들이 하나 둘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인 '피겨AI'가 세계적 기술기업으로부터 약 6억 7천500만 달러를 조달했는데요. 

투자자로는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삼성 등이 있습니다. 

현재 피겨AI는 피겨01로 불리는 기계가 인간이 하기에 부적합하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 중인데요. 

피겨AI는 지난달 BMW와 제휴를 맺었고요. 

전기 동력으로 작동하는 피겨01이 미국 한 공장에 수개월 내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상용화가 곧 된다는 건데, 다른 기업들의 로봇 개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까지 기술적 완성도도 그렇고 비싼 가격 때문에 연구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최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피겨AI처럼 산업 현장에 먼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테슬라가 2021년 공개한 '옵티머스'는 이르면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요. 

테슬라는 우선 전기차 공장에 옵티머스를 투입해 생산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이르면 2025년 판매가격 2만 달러, 약 2천600만 원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미 현장에 배치한 기업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작년 10월 시애틀 물류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배치해 인간과 함께 작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빅테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데, 시장 규모는 얼마나 커질까요? 

[기자] 

업계에선 앞으로 2~3년 뒤에는 산업현장은 물론 집안일과 병간호를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는데요.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6억 달러 수준이었던 시장이 10년 후인 2032년엔 286억 달러, 약 3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골드만삭스는 10~15년 내에 시장이 84조 원 규모로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만큼, 전문가들도 이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 저마다 예측이 달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7개 이상의 업체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안에 시판한다는 계획을 표명하고, 빅테크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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