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테슬라? 이젠 타도 BYD'...유럽업체 '골머리'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2.27 03:23
수정2024.02.27 08:35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2023 뮌헨 오토쇼 IAA 모빌리티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모델 BYD SEAL이 전시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공략이 속도를 내면서 유럽 전기차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6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의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중심의 중국 업체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을 이유로 2020년 이후 4년간 행사를 취소했다 올해 재개합니다.
이번 모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는 기업 중 유럽 업체는 프랑스 르노 한 곳에 불과한 반면, 중국에선 상하이자동차(SAIC)와 비야디(BYD)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완성차 업체들이 미디어데이를 엽니다.
SAIC 산하 브랜드인 MG는 M3 하이브리드를 공개할 예정이고, BYD의 실 세단 차량은 올해의 자동차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실이 수상하게 되면 중국 모델로는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닉 파커는 기존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중국 업체에 대해 "분필과 치즈의 관계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겉보기엔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르다는 의미로 유럽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별도 공급망을 가진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 경쟁사들은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고도의 수직 통합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유럽 자동차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BYD의 돌핀 해치백 전기차 모델은 폭스바겐 보다 약 27%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지자,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전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르노와 스텔란티스는 이달 전기차 비용 절감 노력을 강조했고, 메르세데스는 전기차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향후 10년간 기존 라인업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 자재 관련 업체들의 비용 분담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목록을 확대하면서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했고, 추가적인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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