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공공물가도 '들썩'…1월 상승폭,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2.26 06:42
수정2024.02.26 10:24
정부의 동결 기조에도 불구하고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1월부터 오른 데다 수가 조정에 따른 입원·외래진료비 인상까지 겹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습니다. 2021년 10월 6.1% 오른 뒤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2021년 10월을 제외하면 올해 1월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2.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전달과 비교하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0.4%)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상승폭은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1월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공공서비스를 구성하는 30개 항목의 1월 물가 상승 기여도(전년동월비)를 보면 시내 버스료가 가장 컸고 택시요금, 외래진료비, 도시철도료, 치과 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료 등 순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전 시내버스 요금은 1월 1일부터 1천500원으로 250원 인상됐습니다.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도 1월 13일부터 1천25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시내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1.7% 오르며 전달(11.1%)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외래진료비는 1월 새로 적용되는 수가가 인상되면서 1년 전보다 2.0% 올랐습니다. 입원진료비는 1.9% 오르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 내외 상승률을 기록한 하수도 요금도 1월 3.9%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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