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IT 전시회' MWC 내일 개막…韓기업 165개 사 참여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2.25 12:04
수정2024.02.25 14:16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흘간 열리는 올해 MWC에는 통신사와 제조사는 물론 한창 뜨는 스타트업까지 100곳이 훨씬 넘는 국내 기업이 기술력을 뽐냅니다.
현지 시각 25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29일 개최됩니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천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천여 명)에 근접할 전망입니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됩니다.
모바일 위주 전시회인 만큼 5G와 6G, 사물인터넷(IoT) 등의 무선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선보이지만, AI와 클라우드는 물론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다양한 분야도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미래 생존을 위해 일제히 디지털 전환(DX)에 나선 데다 AI와 메타버스 등 IT 분야와 통신 기술의 연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사 주제가 '모바일 퍼스트'가 아닌 '미래 퍼스트'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올해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MWC라는 점에서 AI가 본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합니다.
지난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가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에 나섭니다.
허사비스 CEO 기조연설을 포함해 올해 MWC에는 모두 15건의 AI 관련 행사 일정이 잡혔는데, 첫날 열리는 GSMA 장관급 프로그램 주제도 '책임 있는 AI'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행사에 이종호 장관을 대신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참석합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가 함께하는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기조연설도 MWC의 주제가 모바일을 넘어 IT 전 분야로 확장됐음을 시사합니다.
11만㎡ 규모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MWC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대거 참여합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총 165개 사로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22개 사로 정점을 찍었던 한국 기업 참가 규모는 2022년 108개, 2023년 130개에 이어 올해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물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이 통합 운영하는 한국관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수 전시관을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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