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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영업익 늘어…보유현금 223조원 사상 최대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2.25 10:04
수정2024.02.25 11:40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이익이 늘면서 현금 보유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84억8천100만달러, 약 11조3천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6억2천500만달러보다 28%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투자 부문 보험업이 금리 상승에 더해 미국의 비교적 온화했던 날씨 덕에 큰 수익을 냈습니다.

버핏 회장은 주주 서한에서 "작년 보험 사업은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기록을 세우며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며 "우리는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분기 순이익도 375억7천400만달러, 약 50조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0억8천만달러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영업이익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강조해왔는데,. 순이익으로 보고되는 수치에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미실현 손익을 포함해 투자한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도 주가 하락분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73억5천만달러, 약 49조7천689억원으로, 전년 308억5천300만달러 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천676억달러, 약 223조3천270억원으로, 전 분기 말의 1천572억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주주들에게 "여러분의 회사는 일반적인 통념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현금과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극도의 재정 보수주의는 버크셔의 소유권을 갖고 우리에게 합류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맹세하는 기업 서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버핏이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매력적인 대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자사주 매입에 약 22억달러, 약 2조9천315억원을 지출했으며, 연간 자사주 매입 총액은 약 92억달러, 약 12조2천590억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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