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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한전…그래도 전기요금 인상 못 피한다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2.23 17:47
수정2024.02.23 19:27

[앵커] 

누적 적자만 수백조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누적 부채가 워낙 많고 지금도 사실상 빚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전기요금 인상 자체를 피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채은 기자, 지난해 한전 실적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8천8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석유와 석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 추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 흑자를 기록해도 지난해 상반기 한전이 약 8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적자는 약 4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88조 2천5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3차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지난 2022년보다 16조 9천472억 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흑자 전환 기조가 이어지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줄어들게 되나요? 

[기자] 

전기 요금 인상을 미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반기부터 분기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해도 누적 적자가 43조 6천억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회사채 한도가 임박해 발전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통해 3조 2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왔지만, 자금 조달은 여전히 막막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면서 한전 부채는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한전은) 연간 4조 원 정도의 이자가 들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적극적으로 올리지 않는다면 부채 이자를 갚기도 급급하거나 아니면 이자를 갚고 나면 다시 적자로 돌변하게 되는 그러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전의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총선 이후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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