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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 대응 '코미디'…전공의 사직, 진료거부 아냐"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2.23 16:02
수정2024.02.24 11:49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대응은 '코미디'"라며 "전공의들 사직은 진료거부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무리하게 포퓰리즘 정책을 강행해 의료 시스템을 재난 상황으로 몰아간 것은 정부"라며 "그런데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대본을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경보 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도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료 공백이 커지자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초진 환자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까지 전면 허용하기로 한 점을 지적한 겁니다.

주 위원장은 "현재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곳은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라며 "중증·응급질환에 적용이 불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그냥 직장을 그만둔 것일 뿐, 전공의들은 진료를 거부한 적 없다"며 "의료기관에서 종사하지도 않는 의사가 어떻게 진료 거부를 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복지부에 따르면 어젯밤까지 전국 주요 병원 소속 전공의 78.5%인 8천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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