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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성공' 美 기업 주가 비상…시간외거래 37% 상승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2.23 12:02
수정2024.02.23 16:20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노바-C'가 현지시간 15일 동부시간 오전 1시경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오르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탐사선이 현지시간 22일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하자 회사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전장보다 11.16% 내린 8.28달러에 마감했다 달 착륙 성공이 발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37% 넘게 치솟아 11.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 착륙 시도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차익 실현 매도를 하면서 주가가 내렸다가 달 착륙 성공 소식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이 회사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0분께 자사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달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약 1년 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합병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이래 지난달 초까지 주가가 계속 저조했는데, 지난달 4일2.09달러로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의 발사를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이달 15일 발사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연중 최저가인 1월 4일 이후 296% 올랐고, 지난달 22일(종가 2.8달러)부터 한 달 사이 196% 상승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 앤드레스 셰퍼드는 달 착륙 성공 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가 15달러 수준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52년 만의 달 착륙에 대한 흥분에 사로잡혀 있다며 "가치 평가가 회사의 재무 상태를 크게 앞서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 랠리를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셰퍼드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회사 주식 거래의 80%가량이 개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금융회사 벤치마크 애널리스트 조시 설리번은 "달 탐사 기업이 상업적인 현실성을 보여주는 데 성공적인 이정표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오디세우스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약 52년 만에 달에 도달한 미국 우주선이자, 민간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의 최초 성공 기록을 쓰게 됐습니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두 번째 시도입니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으며,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 장비들을 수송하는 대가로 1억1천800만달러(약 1천573억원)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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