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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대란' 논란에…서울시, 명동입구B·광교 정류소 신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23 09:59
수정2024.02.23 10:07

[지난 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역버스들이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에서 꼬리를 물고 서 있는 이른바 '버스열차'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이달부터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앞서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이후 오히려 버스열차 현상이 가중되며 명동 등에서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조정, 노선 조정을 시행합니다. 

우선 정류소 인근 지역에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계도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합니다. 이미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현장 계도요원 투입은 대부분 완료됐으며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광역버스가 밀집해 보행자 혼잡과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정류장에는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과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추진합니니다.



명동입구 정류장은 퇴근 시간대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로 분산합니다. 신규 정류소 2곳은 토요일인 오는 24일부터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M5107·M5115·M5121·8800·5007 노선은 광교 정류소로 경로를 변경합니다. 4108·M4108은 명동입구B 정류소, 9401은 기존 롯데 영플라자 정류소에서 정차합니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은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중 10개의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합니다. 기존 중앙버스정류소 바로 인근에 가로변 정류소를 신설하고 버스 노선을 분산 배치해 1개 도로에 버스가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합니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게 인근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노선을 분산·이전합니다. 신논현역은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옮기고 사당역은 1개 노선을 사당역4번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합니다.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대책도 마련합니다.

노선 조정은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거쳐 운행경로 변경 등 노선 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선 명동입구 5개 노선은 운행 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시키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마련해 과다 집중된 노선을 분산합니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는 대광위와 노선 조정 협의를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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