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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거품논란 잠재웠다…"여전히 싸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2.23 05:45
수정2024.02.23 07:20

[앵커]

어제(22일)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공시한 엔비디아 주가가 16% 넘게 급등 마감했습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 의문을 지난 분기 실적이 충분히 해소시켰다는 평가인데요.

이한나 기자, 오늘(23일) 뉴욕증시를 엔비디아가 이끌고 있죠?

[기자]

엔비디아가 어제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늘 16% 폭등하면서 마감했고요.

S&P500와 다우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큰 폭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장중 4%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Arm 주가도 장중 7%대에 거래되는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엔비디아 시총은 1조 9천635억 원으로 2조 달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실적 발표가 어닝서프라이즈에서 끝나지 않고, 투자자들의 우려도 해소한 편이지요?

[기자]

크게 두 가지 우려가 있었는데요.

먼저 일각에서 AI용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지 않았냐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올해 공개할 차세대 AI칩인 B100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또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 급감 문제도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데이터센터가 미국 규제를 준수하는 칩을 대량 출하하면서 양호한 실적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투자자는 물론이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 거품 논란도 사라졌다고요?

[기자]

실적 발표 이후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기존 650달러에서 8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25달러로 올렸습니다.

스티펠과 키뱅크도 큰 폭 상향 조정했고요.

특히 로젠블랫은 엔비디아가 1,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또 급등 마감하면서 주가가 한 번 더 뛰었지만, 거품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는 높아진 순이익 때문입니다.

자산관리 회사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는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였다"라면서 "실적 발표 떄마다 회사 PER이 하락하는데 이는 순이익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는 "엔비디아는 올해의 엄청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주가 거품 논란까지 불식시킨 이상 당분간 엔비디아의 질주는 무섭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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