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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위험노출액만 202조…금융권 투자 손실도 우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2.22 17:41
수정2024.02.22 18:45

[앵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펀드와 같은 관련 투자상품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부동산 펀드는 보통 임대수익이나 추후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건물 매각도 쉽지 않아 펀드 청산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 cgv 건물에 펀드 형태로 투자했습니다. 

임대수익과 추후 건물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대형 영화관이 입주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영화관 매출이 급감하면서 건물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20%에 달합니다. 

지난해 10월 펀드 만기가 도래했지만 자산 매각이 불발되면서 가까스로 만기를 1년 연장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펀드 같은 경우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근본적으로는 투자한 가치가 떨어진 셈이죠. 펀드마다 만기가 다 다른데, 지금 만기가 다가온 분들은 손해를 피하기가 좀 어려울 겁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고금리 등에 따른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꼽힙니다. 

특히 부동산 PF가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뿐만 아니라 금융사에도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PF 만기 된 부분들과 브릿지론 만기된 부분들에 대해서 기업들에 대한 옥석을 가려야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 같고요. 이런 재구조화에 대한 논의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 부동산 PF 대출 규모만 202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건설사 대량 부실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2010년 당시의 두 배 규모로, 미분양리츠와 임대사업 활성화 등 시장에서 미분양이 해소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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