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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특별성과급 달라"…현대차도 계열사 신경전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2.22 17:41
수정2024.02.22 19:21

[앵커] 

연초부터 시작된 노사 임금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동종업계 다른 회사와의 비교도 비교지만 같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비교도 민감한 사안입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차 그룹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지난해 임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현대제철 노조는 오늘(22일)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기로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 :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성과에 대한) 공로가 자동차에게만 있습니까.] 

사측이 제시한 임협 안은 기본금 10만 2천 원 인상과 성과급 400%, 격려금 1천300만 원 등입니다. 

이미 파격적으로 제시해 더 주기 어렵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현대차가 받은 특별성과급을 얹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후 노사 교섭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따라 현대차 노조가 또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어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DX 노조와 함께 다른 계열사 노조가 뭉쳐 초기업 노조를 형성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별개로 충분한 보상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홍광흠 /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 :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는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고 있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실적과 성과 배분에 따라 그룹 계열사까지 노사 간 신경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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